본문 바로가기
정치를 바꾼다/성명서&언론보도

(전여네) '성평등 대한민국'을 향한 우리의 결의

by since 2008 2019. 2. 23.

 성평등 대한민국을 향한 우리의 결의 

 

 

 

심석희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에 우리들은 박수 치며 환호했습니다.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 고통에 몸부림칠 동안 우리들은 무지했습니다.

엄마로서 우리들은 이제야 괴롭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우리들은 뒤늦게야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동안 우리들은 초등학교 선수들조차 학교 수업을 포기하고 합숙소에서 생활하는 이 비정상적인 현실에 침묵했습니다.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성폭행이 자행되는 현실도 금메달을 상상하며 모두가 눈감고 있었습니다.

스포츠강국의 금·은메달만 세 보느라 어린 선수들의 인권을 소홀히 한 잔인한 어른들이었습니다.

성적 중심, 외형 중심 생활이데올로기를 조장하거나 얽매여 우리나라를 더욱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선수를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는 체육계의 폭력·성폭행을 비롯, 이 땅의 모든 폭력은 사라져야 합니다. 메달획득을 이유로 어떠한 억압과 폭력도 정당화해서는 안 됩니다.

엘리트 체육뿐만 아니라 생활 체육, 장애인 체육, 학교 체육 등 전 부문을 전수조사 하는 등 철저한 조사와 수사, 그리고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체육계뿐이 아닙니다.

정치계, 문화예술계, 학계, 시민사회, 누구보다 엄격할 것 같던 법조계까지 모두 미투의 아픔을 살피고 완전히 새로워져야 합니다. 성평등 감수성을 높여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여성 지방의원들은 그동안 대한민국이 제대로 살피지 못했던 성불평등한 권력관계에 맞서겠습니다.

희생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METOO!”"WITHYOU!"로 응답하겠습니다.

연대만이 불의를 이길 수 있고 희생자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진정한 문화 국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엄마이자 정치인인 우리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다시 한 번 한 목소리로 다짐합니다.

 

-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그동안의 침묵과 방관을 자성하며 가해자 엄벌 등 성평등 세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데 누구보다 더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

 

-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METOO!”의 목소리에 우리 사회 남녀 모두 "WITHYOU!"로 응답하는 용기 있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노력한다.

 

-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건강하고 즐거운 가정과 공평하고 안전한 직장을 위한 제도를 만든다.

 

-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성적, 능력, 강자, 효율성 중심의 사회에서 인권, 공감, 연대, 약자 중심의 인본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쓴다.

 

 

 

2019223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